반곡 김홍광의 묵향과 함께 명문과 함께 성현과 함께하는 노송서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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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용회    구멍난 스타킹 2017/03/17
문득 몇년 전 이야기가 생각나서요.. ^^















언젠가 학교가는 아침에 준비를 하다보니 스타킹이 다 구멍이 난 것 밖에 없더라구요.







엄마는 급히 스타킹을 꿰메주셨죠.















전 스타킹에 유난히 구멍이 잘 생겨요. 특히 엄지 쪽에.







치마입을 때 훤히 보이는 곳에 올이 나가면 어쩔 수 없지만,







신발이나 옷으로 가려지는 부분에 구멍이 나면 꿰메 신었습니다.







(다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... 어쨌든 저한테는 그게 당연했죠.)







엄마는 일반실이 아니라 다른 올나간 스타킹에서 나일론 실을 한줄씩 뽑아 쓰셨는데,







그걸 처음 보여줄 때 엄마는 막 자랑하시더라구요.







"이 것 봐라? 기가 막히지?"







진짜 그 아이디어가 놀라워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.







"와! 굉장한데? 이거 좋다!"







엄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랑스러워 하시더군요.







"엄마가 생각해낸 거다!"







"얼~"







구멍난 스타킹 하나 때문에도 엄마랑 나는 그렇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.



















그날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서랍에 넣어뒀던 실 뽑는 스타킹을 꺼냈고,







제가 다른 준비를 하는 동안 엄마는 스타킹을 꿰메 주셨죠.







준비를 대충하고 스타킹 꿰메는 걸 보다가 문득 서럽더라구요.







"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구멍난 스타킹 안 꼬매신고 새거 신을거야."







엄마가 나를 보시더라구요.







"....그래. 제발, 꼭 그래라."







그때의 엄마 표정이 얼마나 안타까워 보였는지.























천원짜리 스타킹 하나 맘대로 살 수 없는 내 형편도 안타깝고,







사줄 수 없는 엄마 맘도 아팠을 겁니다.







그리고 이제 스타킹 정도야 몇개 더 사도 상관없는 정도는 됩니다. (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)







그러나... 사람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더라구요.







당장 돈 한푼이 없기도 했지만, 당연히 아끼고 고쳐쓰고 또 쓰던 것이 당연했던 엄마의 딸이어서 일까요. ㅎㅎ







아직도 구멍난 스타킹을 그냥 버리지 못한답니다.







게을러서 전처럼 잘 꿰메 신고 그러진 못하지만 - 이제는 해 줄 엄마도 없고 - 그래도 꿰메 신을 거라고 또 한번 빨아 신는다지요.







우리 엄마 하늘에서 하하 웃으실지도 몰라요.







"구멍나면 안신고 버릴 거라더니~"



















그러게, 엄마.







나, 헌 거 버리고 새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.







구멍난 스타킹 보면 엄마 생각나서 더 못버리겠더라.







엄마 그렇게 아끼고 애터지게 살았던 거 생각나서, 나도 못하겠더라.







게을러서 바느질도 안하면서 버리지는 못하겠더라.







있었으면 구멍난 스타킹 그냥 신고 다닌다고 또 잔소리 하겠지?







근데, 잔소리 하면서도 엄마는 다 해줬잖아.







이제는 잔소리도 그립다.







곁에 없으니까 그리운 거겠지? ^^







있었으면 잔소리 한다고 듣기 싫어했을 거면서.







다 그렇지 뭐. 있을 때 잘할 걸 하는 후회는 해봐야 소용없는데.







그냥 그렇다구.







엄지 발가락 구멍난 스타킹을 보고 있다가 옛날 생각이 났어.







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난 아직 눈물이 나네? 하하...



















흠흠... 다시 정신 차려서;;







다들 부모님 계실 때 잘하자구요. ^^







알면서도 잘 안되는 게 효도지만, 그래도 노력해야하는 게 효도 아닐까요? ^^







없는 글재주에 옛날 생각이 나서.. 몇글자 적어봅니다.





[오유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 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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